신원호 PD 차기작은 야구 드라마?..''이글스의 서사 완성 위해'' ('찐팬구역')[종합]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에 신원호 PD가 이글스 팬으로 남는 이유에 대해 “서사의 완성을 보기 위해서”라고 소신을 밝혀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6일(월)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 (연출 박인석/작가 강윤정/제작 스튜디오 수파두파, 에그이즈커밍)의 5회는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특파원 김환, 중립구역 MC 조세호와 함께 맞대결 게스트로 막강 베어스 찐팬 케이윌, 소이현과 유희관이 출연해 빅재미를 안겼다. 이날은 특별히 “이글스 승리에 생명 2년 나눔”을 선언했던 신원호 PD까지 출격해 역대급 격전을 펼쳤다.

케이윌, 유희관, 소이현은 깃대를 나부끼며 등장부터 기선제압에 나섰고, 녹화일 기준 7, 8위였던 두 팀 간 불꽃 튀는 자존심 공격이 오프닝부터 시작돼 웃음을 안겼다. “8등이 오프닝을 왜 오래 해?”라는 유희관과 “7등이 뭐 할 말이 많아”라는 김태균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하면, 이글스 찐팬인 남편 인교진을 향해 “왜 이글스인데 하늘을 못 날고 바닥에만 있는지 모르겠네”라고 일침을 가하는 베어스 찐팬 소이현의 막강 파워에 폭소가 쏟아졌다. 여기에 신원호 PD가 이글스 찐팬으로 추가 합류해 이글스 응원에 힘을 실었다.

5연패의 늪에 빠진 이글스의 상황에 신원호 PD는 “사실 이런 데 출연할 기분이 아니다”라며 최근의 저조한 기분을 표현하면서도 “이글스 팬으로 남아 온 이유는 서사의 완성을 보기 위함일 것이다”라며 “짓밟히고 힘들게 십여 년을 살아온 이글스가 올해는 절정을 치고 왕조의 서막을 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내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베어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1회, 깔끔한 병살플레이로 이글스의 출발이 좋은 가운데 김태균과 유희관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고, 1회 말 이글스 페라자의 안타로 현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노래하는 이글스 찐팬들. 이장원은 “홈런을 칠 때가 됐어요”라며 오랜만에 텐션 업 된 모습 속에 “내가 패배 요정”이라며 스스로 소파 뒤로 몸을 숨기는 베어스 찐팬 유희관의 모습이 대비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득점 없이 1회가 끝났고 2회 시작부터 1득점을 낸 베어스 찐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베어스의 선전이 이어지자 인교진은 “지고 있는데도 하나도 불안하지가 않아”라며 김태균과 함께 서로 최면을 걸지만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상황에 점점 말을 잃어가 소이현을 폭소케 한다.

3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베어스는 연이은 안타로 3점을 추가해 불안감을 안겼다. 이에 김태균이 폭풍 먹방을 선보임과 동시에 이글스 선수들이 선전했으나 베어스 양의지의 홈런이 터지면서 소이현의 환호와 인교진의 한숨이 교차했다. 하지만 곧이어 이글스 채은성의 홈런이 터지면서 또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6 대 1의 상황, 내내 긴 한숨과 함께 눈을 질끈 감아버리던 신원호 PD도 자세를 고쳐 앉아 밝아진 표정으로 경기를 보기 시작해 흥미를 고조시켰다. 말로는 “긴장된다”면서도 여유가 넘치는 소이현, 유희관과 달리 어느새 몸 져 누워버린 신원호 PD의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이 웃음을 터트렸다.

6회 이글스 안치홍의 안타와 베어스의 실수가 이어지며 이글스 찐팬들은 격앙됐고, 차태현은 징크스 탈피를 위해 소파 뒤로 들어가 눈을 질끈 감았다. 차태현의 “제발 한 번만” 주문에도 불구하고 이글스의 추가 득점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중계 화면 송출 이상으로 같이 앵글만 방송되자 차태현은 “이거는 노 게임이다. 오늘 경기를 취소하든지 이글스에게 2승을 달라”라는 막무가내 주장으로 몸져누웠던 신원호 PD 마저 웃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어스가 10점이 된 상황, 케이윌이 토크를 시작하면 이글스가 점수를 연이어 내자 이글스 찐팬들은 케이윌의 토크를 기다리는 형국이 됐다. 급기야 차태현은 케이윌의 유년 시절까지 궁금해했고, 페라자의 두 번째 홈런으로 10 대 5까지 따라붙자 신원호 PD까지 함박웃음으로 응답했다. 김태균은 막판 점수 차에 “선수 시절 이럴 때 박수라도 쳤다. 건강이라도 챙기게”라며 힘찬 박수를 유도해 마지막까지 차태현과 신원호 PD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비록 5점 차로 패하긴 했지만 쫄깃한 진행으로 관전의 재미를 높인 이글스 선수와 팬들의 모습에 또다시 다음 경기에 기대를 걸게 했다. 이글스의 서사가 완성되는 그날을 위한 험난한 롤러코스터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이에 대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은근히 팀킬하는 거 뭐 이리 웃겨”, “소이현 너무 러블리하다. 인교진이라 합 잘 맞는 거 왜 이렇게 웃기냐”, “케이윌 말할 때마다 점수 나는 거 너무 웃겨”, “김태균 유희관 티키타카가 이 정도일 줄이야. 진짜 재밌네요”, “신원호 PD님 찐팬이 말아주는 야구 드라마 기다려요” 등 응원을 보냈다.

한편,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찐팬구역’은 매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