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대역전승'에 안첼로티 레알 감독, ''레알 마드리드는 가족, 역사와 전통의 팀''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셜승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점수 4-3으로 최종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주드 벨링엄-토니 크로스-오렐리앵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채웠다. 페를랑 멘디-나초 페르난데스-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이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골문을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홀로 최전방에 섰고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보호했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몰아쳤다. 전반전에만 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뮌헨의 슈팅은 2회에 그쳤다. 58%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전은 0-0(합산 스코어 2-2)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알이 기회를 만들었다.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을 완벽히 돌파한 뒤 컷백을 시도했지만, 다이어가 막아냈다. 후반 10분에도 비니시우스가 키미히를 따돌리고 위협적인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호드리구의 슈팅이 다이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전에도 노이어가 뮌헨을 지켜냈다. 후반 14분 호드리구가 예리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지만, 노이어가 손끝으로 걷어냈다. 후반 15분 비니시우스의 박스 안 슈팅도 노이어의 놀라운 선방에 가로막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선제골은 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다. 후반 23분 데이비스가 박스 왼쪽에서 빠른 방향 전환으로 뤼디거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1분 자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며 수비에 힘을 실었다. 레알은 후반 36분 발베르데와 호드리구 대신 호셀루, 브라힘 디아스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뮌헨의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가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43분 노이어가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잡으려다가 실패했다. 어설프게 튀어나온 공을 호셀루가 달려들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레알 마드리드가 내친김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공격 직후 뤼디거가 박스 왼쪽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호셀루가 쇄도해 발을 갖다 대며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최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직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경기는 레알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대결이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안첼로티는 "또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이런 일은 너무 자주 일어난다. 우릴 지지해주는 팬들과 환상적인 경기장, 항상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 이 모든 것은 마법 같은 일이다"라고 감격에 젖어 입을 열었다.

안첼로티는 "우린 리드를 잃지 않는 힘을 가졌다. 어려운 경기에서 뒤진 상황에서 우린 계속 전진했고 팬들은 우릴 도왔다. 그들은 아무도, 심지어는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이끌어냈고 늘 환상적이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첼로티는 호셀루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호셀루는 이 팀이 무슨 팀이며 어떤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는지를 환상적으로 대변한다. 이 시즌에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진 못했지만, 많은 것을 해냈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늘 팀을 생각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그는 "우린 많은 문제를 겪었고 큰 부상 문제도 있었다. 장기적으로 이탈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 벨링엄을 꽤 오랜 기간 정상적으로 기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팀엔 환상적인 능력, 캐릭터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없었던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의 지지가 이 승리를 도왔다. 우린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것을 사랑한다. 마드리드는 가족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구 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뮌헨과 경기에서 실점 후엔 어려움을 겪는다. 교체 카드를 사용한 뒤 활기가 도는 것을 느꼈다.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처럼 두 골이 필요했던 상황보다 덜 복잡했다. 한 골이 들어가자 우린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안첼로티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고 불가능할 수 있지만, 설명하려고 노력해보자면 이건 마법이다. 이 대회는 레알 유니폼을 입은 모든 선수를 특별하게 만든다. 비니시우스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주 소수의 선수만 보여줄 수 있다. 그는 원정에서도, 홈에서도 환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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