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vs래퍼 디스전, 이센스 등판 ''까내리고 유쾌한 척''→김국진 머리채 [Oh!쎈 이슈]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개그 유튜버 ‘뷰티풀너드’(최제우, 전경민)가 연기하는 래퍼 부캐 맨스티어(Men's Tear)와 래퍼 PH-1 간의 사이에서 힙합 디스전이 맞붙은 가운데, 이센스까지 등판하며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17일 pH-1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used to be’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올렸다. 해당 노래 가사에는 “조롱하는 게 유행이 돼버렸어 but why?”, “왜 다들 코미디언들에게 화가 난 거야? 밥그릇 뺏길까 봐 그게 고민임? 그냥 더 멋지게 하면 돼”, “그리고 더는 어그로만을 위한 디스는 그만하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코미디언 래퍼 크루 맨스티어(케이셉 라마, 포이즌 머쉬룸)를 신경 쓰지 말고 힙합씬에서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헤이터를 자신들의 팬으로 만들자는 의미다. 맨스티어는 지난 2월 ‘AK47’이라는 노래를 발매하면서 힙합씬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 돈과 여자, 인맥을 과시하는 일부 래퍼의 양산형 가사 등을 풍자했다.

“자신 있게 올려 총기 합법화 국민청원”, "내 다리 사이 AK 침실에서 전쟁해/ 연발 헤드라인 조준해 니 여친에게 쏘아대” 등 충격적인 가사가 등장하며 래퍼들을 풍자하고 있지만, 오히려 대중은 “최근 들은 힙합 중에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중이 맨스티어의 허황된 가사와 의외의 랩 실력에 환호하는 사이, 힙합씬에 있는 래퍼들과 일부 힙합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맨스티어는 일부 래퍼들의 문제점을 풍자했지만, 대중이 받아들일 땐 모든 래퍼의 문제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 오히려 이번 풍자로 인해 힙합씬에 대한 오해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뷰티풀너드는 유튜브를 통해 래퍼들을 희화화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홍대 힙찔이’를 풍자하며 부모 집에 얹혀살면서 음악을 열심히 하지않고, 미국 래퍼의 스웩만 따라하는 모습을 묘사해 풍자한 바 있다. 맨스티어가 일부 래퍼들의 모습을 풍자하며 재미를 주고 있는 현실이지만, 바쁜 스케줄 속에서 열심히 작업해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래퍼들이 보기에는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4’에 선 pH-1은 “래퍼인 척하는 사람들. 조회수 올리려고 어그로 끌고 래퍼들 놀리고, 진짜 그러다 큰코다친다”고 말하며 멘스티어를 저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뷰티풀너드는 바로 해당 게시물에 “만날래?”라고 댓글을 달았고, 다음날 열린 대구힙합페스티벌에서 “뭐 우리가 너네 건들이면 큰코다친다고? 안 다치던데? 통장 잔고에 0이 계속 늘어나던데? 뒤에서 뒷담까지 말고 앞담으로 해 XX”라고 받아쳤다.

결국 pH-1은 5일 디스곡 ‘BEAUTIFUL’를 통해 “그래 필요했어 씬에 긴장감 더는 못보겠네 토하는는 댓글창 이번만은 성숙한 대화를 해보자고”라며 “나 또한 좋좋아했어 i’ma fan of comedy 근데 이제는 한번 물어볼까 대체 어디까지 허허락 되는거야 풍자?”, “지켜줘 문화에 대한 존중 그 선을 넘으면 그땐 머리에 조준 맨스티어 아아닌 제우 경민”라고 힙합에 대한 존중을 요청했다.

여기에 맨스티어도 바로 ‘hp-1’이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ph-1이 X나게 긁혔대요”라며 “나보고 없대 문화에 대한 존중, 하 군대도 안 간 니가 어떻게 해 조준?”라고 디스했다. 여기에 ‘복면가왕’ 역대 참가자 최초 0표를 받은 점도 함께 디스하는 내용을 담았다.

맨스티어와 ph-1의 디스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이, 이센스가 직접 등판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88일 이센스는 개인 SNS에 “ph-1 편이지 나는”이라며 “저기 스눕독 앞에서 양식장 광어마냥 팔딱거리면서 마이크 잡은 래퍼들이 짜치는 걸 왜 나랑 묶어 XX”라고 전했다.

이어 “창의성 없어갖고 그냥 등X같이 사는 모습 투영된 그냥 ‘사람 단점 찾아내기’ 말곤 없는 안웃긴 콘텐츠 유튜브 렉카 같은 개그들 그냥 싸구려 몰카 소재 없으면 그냥 또 바로 골룸 분장에 김 붙여 난 그런 게 안 웃겨. 근데 그런 게 대다수인 바닥이면서 뭐 그리 X나 창의적이라고 음악하는 사람 까 내리고 유쾌한 척이야 진지하게 하는 사람 기분 XX같게”라고 말했다.

또한 한 누리꾼이 “래퍼끼리도 디스 X나하고 약하고 군대 뺀 비율이 높은 게 현실인데 뷰너(뷰티풀너드) 풍자하는 거 봐라. 그동안 국힙 부정적인 이미지로 까니까 사람들이 공감해 주는 거고 이 이미지 만든 게 뷰너임?”이라고 댓글을 달자, 이센스는 “개그맨들끼리도 뒷담하고 빠따치고 선후배 대가리 박고 음주운전 걸리고 먹방하고 있고 어떤 개그맨은 ‘배우들은 죄저질러도 복귀가 빠른데 코미디언은 왜 안되냐’ 하더니 차도 훔치고, 교통사고 내고 음주측정 거부하고 인터넷 방송으로 여자연예인 성희롱하다가 공중파에서 죄송합니다 하하 하는데 그럼 그 일들 뭉뚱그려서 코미디언들 X신 같네? 김국진 대답해라!! 이럽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 흠이 있지 내 죄 있고. 근데 그건 나의 죄인 거야. 힙합의 어떤 부분을 인해 난 긍정적으로 성장하려 노력했지만, 나라는 개인의 모자람으로 실수가 일어난 거라고 힙합이니까 뭐든지 저질러!!! 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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