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의 계략인가?...올림픽 예선 ‘또’ 몰수 경기
입력 : 2012.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올림픽 예선에 몰수 경기가 또 나왔다.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라크에 3-0 몰수승했다. 지난해 11월 27일 B조 3차전에서 이라크가 UAE전에 부적격 선수를 출전시킨 것에 따른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조치다. 당시 0-2로 패한 UAE는 승점 3점을 공짜로 얻어 2승 2무(승점 8점·득실 +4)가 되며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득실 +4)과 동률을 이뤘다. 승점 3점 차이에 득실차도 5점 앞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린 우즈베키스탄은 졸지에 좇기는 신세가 됐다. 이라크는 본선 진출 좌절로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일에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오만이 몰수승 혜택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상대팀(카타르)이 부적격 선수를 출전시켰다. 오만은 카타르전 1-1 무승부가 3-0 승으로 바뀌면서 승점 2점을 챙겼다. 6일 최종예선 4차전에서 한국, 오만이 각각 사우디, 카타르와 비기면서 승점이 1점차로 유지됐다. 올림픽팀은 두 경기를 남기고 승점 3점차라면 여유가 생길 법했지만 몰수 경기로 23일 오만(원정), 3월 14일 카타르(홈)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처지다.

계속된 몰수 경기 판정이 나오면서 의구심 어린 눈초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같은 대회에서 몰수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고 누적 선수가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건 축구 대회 기본 규정이다. 이를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은 카타르와 이라크 올림픽 대표팀의 처사가 인근 중동 국가의 본선 진출에 도움이 주기 위한 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AFC는 카타르, 이라크 협회의 명백한 실수로 규정하고 있다.

ⓒEd Syke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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