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에 대처하는 울산의 자세,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 2012.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 현대가 2012시즌 개막 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CL에서는 남다른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09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4년 사이 어떤 변화가 생긴걸까.

김호곤 감독은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9년은 울산 감독으로 막 부임했던 때다. 아시아 무대는 물론이고 상대팀에 대한 준비가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말 ACL 출전 티켓을 딴 뒤 대회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근호와 김승용을 영입했다. 기존 선수들을 대부분 잔류시키며 조직력과 결속력을 다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격수 김신욱은 경험으로 생긴 '학습효과'를 첫 손에 꼽았다. 2009년에는 "ACL에 나가본 적도 없고 이기는 축구에 대한 경험도 적었다"는 고백이다. 하지만 지난해 K리그 챔피언십을 통해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팀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스스로 경험했다. 김신욱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좋은 경험을 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남았고 대표 선수들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험이 누적된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분명한 목표의식이 생겼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꿈이다. 김호곤 감독은 "K리그와 ACL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병행하면서 어느 쪽에 더 치중할 것인지 고민하겠다"면서도 "당장은 ACL에서 좀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김신욱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는 마음이다. 한국을 대표해 아시아에 좋은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우승으로 향하는 울산의 첫 발걸음은 이미 힘차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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