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실 감독대행, “팬들에 죄송…자존심 회복할 것”
입력 : 2012.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이 고개를 푹 숙였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저우 헝다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1-5로 졌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의 안방 대패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북은 지난 3일 벌어진 K리그 개막전에서도 승리했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이 대행은 침통한 모습이었다. 그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행은 첫 실점 이후에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했다. 그는 “첫 실점 전까지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괜찮았다. 조성환의 부상과 임유환의 집중력 저하에 따른 실점 이후에 흔들렸다”라고 평가했다.

뜻밖의 패배를 당한 이 대행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는 “오늘 우리가 홈에서 졌지만 광저우 원정경기에서는 자존심을 걸어 멋진 승부를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행은 이날 부상당한 조성환과 임유환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숙소에 돌아가 체크를 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 대행의 인터뷰 전문.
- 예상 외의 패배를 했는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조성환, 임유환이 부상을 당했는데 얼른 회복하고 잘 추스르도록 하겠다.

- 광저우의 실력이 외국인 선수들에게서 나온다고 보나?
외국인 선수들이 좋지만 중국 국가대표들의 기량도 뛰어났다. 조성환의 부상 교체가 패인이라 생각한다.

- 김정우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첫 실점 전까지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괜찮았다. 조성환의 부상과 임유환의 집중력 저하에 따른 실점 이후에 흔들렸다. 김정우가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다음 경기를 대비한 측면이었다. 김정우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전술적인 면에서는 괜찮았다.

- 오늘 패배가 한국과 중국 축구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전북이 골을 많이 못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
많이 좁혀졌다.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 3명의 능력이 뛰어났다. 우리는 에닝요가 기회가 생겼을 때 넣지 못했고,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많은 골을 허용했다.

- 앞으로 보완점은?
조성환의 회복이 빠른 시일 내에 되어야 할 것이다. 공격력과 득점력, 경기 운영 능력 등을 보강해야 한다. 김정우의 부상 회복과 드로겟의 출전도 잘 준비하겠다.

- 조성환, 임유환의 부상 상태는?
현재로서는 숙소에 돌아가 체크를 해야 할 수 있다.

-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려면 남은 5경기에서 최소 4승 1무를 해야 한다. 후 남은 경기 전망을 한다면?
4승 1무를 하기 위해 다음 경기인 가시와 원정경기(21일)에 만전의 준비를 할 것이다. 선수들이 100% 컨디션을 갖춰야 할 것이다

- 5월 1일에 광저우 원정경기를 하는데 각오를 전한다면?
오늘 우리가 홈에서 졌지만 광저우 원정경기에서는 자존심을 걸어 멋진 승부를 하겠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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