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더비’ 승리한 포항, 비밀은 '육질 좋은 한우'
입력 : 2012.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전남 드래곤스와의 ‘용광로’ 더비에서 승리했다. 포항은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경기에서 ‘특급 드리블러’ 조찬호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는 이겼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하지만 승리의 원동력은 분명했다. ‘용광로 더비’라는 특수성과 더불어 ‘한우의 힘’이 있었다.

포항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선수단 전원과 스태프가 참가하는 회식을 가진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선수들을 위해 장어 또는 육류 등이 주로 메뉴로 선택된다. 하지만 포항은 전남과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가진 선수단 회식에서 최고급 한우를 메뉴로 선택했다.

명분은 팀의 400경기 승리를 축하하기 위함이었지만, 새로 부임한 장성환 대표이사와 황선홍 감독 그리고 선수단이 모두 모여 전남과의 ‘용광로 더비’의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포항 인근의 식당에 모인 50여 명의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그야말로 ‘한우 파티’를 벌였다고 한다. 영수증에는 4백 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찍혔지만, 승리의 가치에 비하면 아깝지 않다는 것이 포항 관계자의 말이다.

육질 좋은 ‘한우의 힘’ 때문이었을까? 포항은 전남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포항은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소화하는 4월 ‘살인 일정’에 맞춰 다시 한 번 ‘한우의 힘’을 믿어 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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