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연이은 패배로 잠시 주춤거리던 전북 현대가 부리람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북은 4일 부리람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위기의 전북을 구한 것은 공격의 핵 이동국과 루이스, 에닝요가 아니었다. 이들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이승현과 서상민이 중요한 순간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자신의 슈팅이 부리람의 골키퍼 손에 막힌뒤 흐르자 재치 있는 힐킥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또한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측면을 휘저으며 전북의 공격을 주도했다.

서상민은 전반 20분 부상당한 루이스 대신 교체 출전했다. 전반 34분 최철순의 긴 패스를 받은 그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여유롭게 제친 후 슈팅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북 이적 후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던 그가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는 골이었다.

이들이 득점을 골맛을 보면서 전북은 이동국, 루이스, 에닝요에 가중됐던 공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전북이 막강한 공격을 펼친 것은 여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승현, 서상민의 득점은 빡빡한 4월 일정을 소화하는데도 큰 힘이 된다. 전북은 경남전(8일)을 시작으로 2주 동안 5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 운영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들의 활약은 선수 운용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된다.


기사제공=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