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성남-포항, 106번째 '클래식 매치'
입력 : 2012.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5라운드 화두가 ‘슈퍼매치’였다면 6라운드 키워드는 ‘클래식 매치’다.

K리그의 오랜 라이벌 성남과 포항이 8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오랜 역사와 수많은 우승 트로피, K리그사에 길이 회자될 명승부들을 만들어낸 두 팀의 시즌 첫 대결이자 106번째 클래식 매치다. 시즌 초반 K리그 순위표의 서열이 어쩐지 낯설기만 할 두 팀이다. 서로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할 경기이기도 하다.

관전포인트| 어디가 홈이고 어디가 원정이야?
성남과 포항 모두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을 병행하고 있다. 주중에도 나란히 호주 팀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렀다. 쉼없는 강행군으로 시즌 초반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체력 소진에 따른 집중력 저하, 피로 누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성남의 컨디션이 염려스럽다. 호주로 장거리 원정을 다녀온 성남은 홈 경기의 유리함을 활용할 수 없다. 경기력보다 피로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성남이 호락호락 안방을 내줄 팀은 아니다. ACL 센트럴코스트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주고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다. 요반치치의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센트럴코스트전 후 인터뷰에서 “요반치치가 성남에 온 뒤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앞으로 팀에 더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더 이상은 바닥권(14위)에 머무를 수 없다는 오기가 있다.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라면 더더욱 승리를 포기할 수 없다.

포항의 사정은 성남에 비해 나은 편이다. 초반의 무승 부진을 딛고 무패행진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ACL을 포함해 3연승 중이고, K리그에서는 4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 역시 주중 경기를 치렀지만 장소가 안방이었고, 승리를 챙기면서 사기도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성남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선전 포고한 상태다. 황 감독은 “성남이 부산에 0-1로 패한 경기(5라운드)까지 챙겨봤다. 팀을 다 파악한 상태다”라며 “베스트 멤버를 다 동원해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승점 8점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스포탈 베팅| 포항 승리에 소심하게 10만원 건다
무승부의 기운이 느껴지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포항 승리를 예상해본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분위기만으로는 포항이 우세하다. 거의 매 경기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고 있는 성남의 절박함과 로테이션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는 포항의 여유로움이 비교된다. 호주 원정에 따른 성남의 피로 누적에 비하면 포항의 이동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까지 한다. 다만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객관적인 분석과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도 “성남이 호주 원정을 다녀왔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도전적인 자세로 나올 것이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트리비아
1. 성남
- 성남은 최근 홈경기에서 3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하고 있다.
- 성남은 이번 시즌 페널티킥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K리그와 ACL에서 각각 사샤와 에벨찡요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 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한상운은 아직 득점이 없다.

2. 포항
- 성남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황진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 포항은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최근 2연승 포함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 조찬호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 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호와 고무열은 득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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