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of 6R] 무럭무럭 자라는 ‘포스트 홍명보’ 홍정호
입력 : 2012.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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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제주 유나이티드의 간판 홍정호(23)가 K리그 6라운드(4월7~8일)의 주간 MVP로 선정되었다. 홍정호가 자리잡기 시작한 제주는 시즌 초반 불안했던 모습을 씻고 6라운드에서 대구를 격파하고 3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특히 3연승 과정에서 홍정호는 센터백 콤비 박병주와 함께 1실점 철벽 방어를 선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편집자 주>

▲ 기록
홍정호는 올 시즌 개막 6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개막 3경기에서 새로 영입된 마다스치와 호흡을 맞췄지만 다소 삐걱거리며 1승1무1패(5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다스치가 부상으로 빠진 수원전에서부터 가동된 홍정호-박병주 조합은 3경기 실점을 ‘1’로 저지시키며 리그 3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수원전 전반 27분 실점 이후 제주는 243분 연속 무실점을 달리고 있다.

▲ 본인 소감
“깜짝 놀랐다. 수비에서 그런 주간 MVP를 받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운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말씀 같아서 책임감도 느껴진다.”

“마다스치가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실수한 경우가 많다. 이제 손발이 맞기 시작했으니 마다스치든 누구든 그 자리에 들어가면 문제 없을 것이다.”

▲ 기록지 밖 활약상
1989년생인 홍정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간판이자 그라운드에서의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선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자칫 거북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홍정호는 특유의 붙임성과 성격으로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박경훈 감독도 팀 내 유일한 A대표 선수이니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홍정호에게 책임감과 리더 역할을 주문한다.

▲ 전문가 분석: 김대길 (KBS-N 해설위원)
“한 마디로 퍼펙트하다. 중앙 수비의 안정감, 경기 조율, 리딩 능력 등 다 좋지만 진화된 움직임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수다. 현대축구에선 순간적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이 요구된다. 그런 선수가 있는 팀은 상당히 위협적이 되는데, 지금 제주가 잘나가는 이유가 바로 홍정호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체력 관리, 공중 볼 능력, 공격 가담 능력 등 흠 잡을 곳이 없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둘째 가라면 서러울 선수다. 과거 홍명보를 배출했던 한국 축구에서 그보다 훨씬 더 진화된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격 가담했을 때 홍명보가 보여줬던 패스 능력만 홍정호가 보완하면 완벽해질 것이다.”

정리=홍재민 기자
그래픽=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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