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1승 절실''...세트피스로 돌파한다
입력 : 2012.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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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2시즌 개막 이후 6전 전패. 대전시티즌 창단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팀 최다 연속 패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대전은 11일 상주 원정에서 패할 경우 7연패로 불명예스런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유상철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상주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은 11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 불사조와 2012시즌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주는 올시즌 유력한 강등후보로 꼽히고 있는 팀이다. 현재 승점 5점으로 12위(1승 2무 3패)에 올라있지만 15위 성남 일화 천마와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언제든 추락의 위험을 안고 있다. 시즌 초반 상위권팀들과 연속 대결을 펼친 대전의 입장에선 승리를 기대해 볼만한 팀이다.

상주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 중이며, 올 시즌 안방에서도 전패를 기록했다. 안방에서만 5연패 중이다. 상주 역시 대전 못지 않게 불안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으로 수비 불안이 크다.

대전은 6연패를 기록했지만 전북 현대 모터스, FC 서울 등 K리그 막강화력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인 바 있다. 지난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아쉽게 실점하며 첫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정경호의 수비 변신과 브라질 특급 알렉산드로의 가세로 대전 수비진은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문제는 공격이다. 대전은 6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 케빈을 향한 롱볼 위주의 공격 전략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상주와의 경기에서 공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밀함을 가다듬고 있다.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과 브라질 공격수 레오의 컨디션 회복은 대전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공중전에 능한 케빈의 머리와 남궁도의 묵직한 마무리 슈팅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한 번의 승리가 절실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선수들 모두가 한 뜻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상주를 쉬운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를 얻겠다.”

하지만 상주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김치우, 백지훈, 김재성, 최효진, 김형일, 김치곤 등 국가 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전은 역대 상주전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현재 원정 경기에서 18연속 무승의 부진을 겪고 있기도 하다.

추락하는 대전에 날개가 돋을까? 원정지 상주가 연패의 종착역이 될 수 있을까? 강등 제도가 처음 적용된 2012시즌, 순위표 최하단에 위치한 대전의 행보에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남궁도의 외침 "이제 패배는 그만!"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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