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만희, “허정무 사퇴, 동반자로서 가슴 아프다”
입력 : 2012.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윤진만 기자= 광주 최만희 감독이 인천 허정무 감독의 사퇴를 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만희 감독은 11일 숭의아레나파크(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광주전을 앞두고 “동반자이자 같은 축구인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이제 고작 7경기했다. 15~20경기 해보고 성적에 의해서 결정을 내렸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와의 경기를 하기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허정무 감독을 자진 사퇴에 이르게 한 인천 구단 안팎의 사정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시민구단에서 2년째 감독을 해보니까 운영이 힘들다는 걸 알겠다. 허정무 감독으로선 기본적인 안 갖춰진 입장에서 감독을 맡았으니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적으로 오는 상태가 나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허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 역시 전북 감독 시절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전례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인천 지휘봉을 잡았던 허 감독은 2012년 벽두부터 갖가지 압력에 시달려 왔다. '인천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인축사)’은 허 감독이 예산을 방만하게 쓰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초반에 성적부진을 겪자 일부 팬들도 허 감독 비난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는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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