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패배에도 공격축구 고수하는 이유?
입력 : 2012.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경남FC는 공격적인 축구로 경남도민 팬들의 사랑을 이끌어내야 하는 구단입니다."

최진한 감독이 공격축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경남은 15일 열린 K리그 8라운드에서 강원에 0-2로 패하며 2승 1무 5패를 기록해 1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남은 홈경기를 맞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강원의 역습 두 방에 무너졌다. 매번 경기를 주도했지만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맥없이 실점하며 패하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지난 8일 전북전에 이어 홈 2연패에도 불구하고 최진한 감독은 침착했다. 그는 2002 월드컵 히딩크호의 트레이너로 몸 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히딩크 감독이 졌을 때 절대 선수들을 나무라지 않는 것을 보고 배웠다”고 했다. 계속해서 “지고 싶어서 경기를 뛰는 선수는 없다. 경기력은 괜찮았기에 칭찬과 함께 긍정적인 이야기로 다음 경기를 위한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며 패배에 기가 죽었을 선수들을 감쌌다.

그럼에도 경남은 당장 좋은 경기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애가 탄다. 승리를 위해 수비축구를 고려할 수도 있겠다고 묻자, 그는 “우리도 (3연패 중이던) 인천 원정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수비적으로 나서 무승부를 거뒀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나 “이기는 게 전부는 아니다. 프로라면 적어도 홈에서는 팬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격 축구를 하면서 승리까지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맹목적인 수비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경남은 오는 21일 최진한 감독의 고향인 진주에서 현재 1위 수원과 맞붙는다. 이후 제주, 부산, 서울 등 까다로운 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경남은 결과가 절실한 상황. 최진한 감독은 지금껏 보여준 준수한 경기력과 어린 선수들의 특성에서 희망을 찾았다. “수원이 강팀이지만 우리의 경기력도 나쁘진 않았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으면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강팀을 한 번 꺾으면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팀의 특성상 더 급격한 상승 곡선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과연 홈팬들을 위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밝힌 최진한 감독이 알찬 내용와 더불어 결과까지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경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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