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히딩크 감독, “너무나 감동적인 시간”
입력 : 2012.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홍재민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65)도 감동시킨 K리그 올스타전이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올스타전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2002 월드컵 4강 주역의 재결합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K리그 올스타팀의 화려한 경기력에도 갈채를 보냈다. 이 행사를 위해 멀리서 날아온 히딩크 감독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파티’를 즐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아쉽게도 파티는 끝났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감격에 찬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선수들과 만나 훈련했고, 저녁식사도 함께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10년만의 재회를 기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벤치에 앉아 행사에 적극 동참했다.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는가 하면 골을 넣은 박지성과 10년 전 포옹을 기꺼이 재현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방문은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악천후 속에서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한다”며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를 현장 관전한 런던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조언을 부탁 받자 히딩크 감독은 “달리 줄 수 있는 조언은 없다.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즐겨라”는 덕담을 남겼다.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 출전은 일생 한두 번 있는 기회다. 홍명보(감독)와 김태영(코치)도 월드컵의 좋은 경험을 갖고 있어 젊은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행운을 빌었다.

화기애애한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끝까지 이어졌다. 인터뷰 말미 박지성이 “포옹 느낌이 예전 같지 않더라”고 말하자 히딩크 감독도 이에 질세라 “그땐 자연스러운 액션이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제자의 도발(?)에 대응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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