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명분 없는 2부리그행 수용 불가
입력 : 2012.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상주 상무가 내년 시즌 2부리그 강제 강등에 크게 반발하며 2부리그행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원칙과 명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상주의 이재철 단장은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향후 초래될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프로연맹에 있다"며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해야 한다는 정관이 있음에도 연맹 스스로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연맹은 이사회를 통해 상주의 2부리그행 사유로 프로팀의 자격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주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는 것과 선수단 프로계약 체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사단법인화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군 복무 중인 선수가 프로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재철 단장은 "사단법인화하는 것은 1개월이면 충분히 완료할 수 있고 프로계약 문제도 상주시와 국방부 사이에 협의하고 있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시즌 중 갑작스럽게 이런 통보를 내린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동안 AFC가 요구하는 프로팀 자격 요건에 대해 문서로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식으로 답변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한우 상주 사무국장은 "연맹에 수 차례 AFC의 요구조건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어떤 문서도 받지 못했다. 다만 6월에 상주가 연고계약을 연장할지 여부만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재철 단장은 "1부리그든 2부리그든, 상주가 팀을 끌고 가야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 하지만 2부리그로의 강제강등이 아니라, 우리가 왜 강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군 팀이기 때문에 (이사가 아니어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회의에 참가할 수도 없고 발언 기회도 없었다. 우리도 프로연맹에 가입비를 낸 정회원이다. 평등한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얘기할 기회조차 없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국방부는 상무의 스플릿라운드 참가 여부에 대해 13일 오후 프로연맹에 공문을 발송하기로 하고 내부 방침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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