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챔피언십] 연세대, 건국대 꺾고 대학 최강 등극
입력 : 2012.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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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연세대가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U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연세대는 9일 연세대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 건국대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20분에 터진 최치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은 연세대와 건국대 모두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다.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드필드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했지만 상대 골문을 흔들만한 위력적인 슈팅은 없었다. 전반 10분이 넘어서는 공방전이 팽팽한 기싸움으로 이어졌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접전이었다.

▲ 공격의 연세대-수비의 건국대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흐름은 홈팀인 연세대가 잡았다. 연세대는 건국대의 부정확한 볼처리를 놓치지 않고 역습으로 이어나갔다. 건국대의 수비진이 워낙 견고했고 마무리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기에 위험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연세대는 공격 횟수를 늘리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건국대는 수비 위주로 나섰다. 연세대의 수차례 세트피스 상황도 건국대 수비진이 철통방어로 끊어냈다. 특히 김태훈-남대식-변준범의 스리백(Back 3) 라인은 단단했다. 이들은 연세대의 측면 돌파를 차단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수비 뒤 역습이 그리 위력적이지 못하다는 건 문제였다. 전반전은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 연세대 최치원 선제골

연세대는 후반과 동시에 김현수와 유성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건국대는 조영준을 넣었다. 두 팀 모두 전반전의 지지부진한 공격을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전반전과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연세대가 흐름을 끌어올렸고 건국대는 방어에 치중했다. 두 팀의 투박한 공격 패턴은 여전했다. 건국대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공격의 핵’ 김범용의 공백이 커보였다.

후반 18분 연세대는 양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신철, 유성기 등이 잇달아 건국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으로 이었다. 혼전 상황에서 슈팅의 위력과 정확도만 높았다면 골로도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연세대는 후반 20분 최치원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건국대 문효원의 볼을 뺏은 최치원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강한 다이렉트 슈팅으로 건국대의 골문을 열었다.

▲ 연세대, U리그 우승 차지

최치원의 선제골 이후 연세대의 공격 흐름은 상승세를 탔다. 건국대는 김용진을 전방에 두고 롱패스로 공격을 연결하려 했지만 김용진이 연세대의 집중 수비에 막히면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연세대는 김현수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건국대 수비를 흔들었고 김도혁과 황의조의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도 위력적이었다.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을 뿐 건국대로서는 충분히 간담이 서늘할 만한 장면이었다.

건국대는 후반 막판 공격적으로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다. 오른쪽 윙포워드인 박준희와 교체 투입된 조영준이 연달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연세대 박청효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종료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건국대는 노련한 방어에 나선 연세대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결국 우승컵은 연세대의 몫이었다.

연세대는 대회 우승으로 3천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건국대는 1천 5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공동 3위인 예원예술대와 영남대에게는 각각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회 최우수 선수상에는 김도혁(연세대)이 뽑혔고, 5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건국대 박준희가 득점왕에 올랐다.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끈 신재흠 감독과 최태호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 2012 카페베네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 결승전(2012년 11월 9일, 연세대운동장)

연세대 1-0 건국대
->득점: 최치원(후20', 연세대)


사진제공=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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