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특급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침묵했다.

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밀너와 아구에로에게 실점을 내주며 1-2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라이벌 맨시티에 패배를 당한 것만큼이나 쓰라린 것이 있었다. 바로 판페르시의 침묵. 그는 후반 13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여기서 끝이었다.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결국 홈에서 라이벌의 승리를 지켜봐야 만했다.

벌써 두 달째다. 이번 시즌 23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판페르시가 지난 2월 에버턴과의 경기이후 득점이 없다. 시즌 초반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맨유도 주포의 침묵과 함께 득점력도 감소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판페르시의 움직임은 좋았으나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8분 루니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방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던 것과는 다르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판페르시의 몸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은 더 있었다. 후반 36분 긱스의 침투패스가 문전에 있던 판페르시에게 연결됐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슈팅을 기록하며 찬스를 날려버렸다. 원래의 몸 상태라면 충분히 득점으로 만들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맨유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번번이 벗어났고 결국 맨체스터 극장의 주인공 자리를 라이벌 맨시티에게 빼앗겼다. 승점차는 12점. 여전히 여유가 있는 맨유지만 시즌 후반을 갈수록 위력이 떨어지고 있는 판페르시는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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