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또 우승포기 발언, ''이미 끝났다니까''
입력 : 2013.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또 다시 '지나친 현실주의'를 고집했다.

만치니 감독은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지만 "역전우승은 어차피 불가능하다"라며 2위 수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에 힘입어 선두 맨유와의 격차를 12점으로 좁혔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은 가능하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한마디로 일축해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만치니 감독은 "15점이 12점으로 좁혀지든 18점으로 벌여지든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한 후 "맨유는 이미 우리에게 큰 차이로 앞서 있다.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역전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했다.

계속해서 만치니 감독은 "승리에는 만족한다.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했고 승자의 자격이 충분했다"며 맨유전 승리에 만족했다.

영국 언론도 맨시티의 역전 우승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드라마'를 기대하기엔 12점 차가 너무 큰 차이라는 것이다.

단 맨유는 아스널, 첼시전을 남겨두고 있다. 맨유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대단한데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맨유의 승리를 무조건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맨유는 최근 공격진의 하락세로 고심하고 있다. '주포' 로빈 판 페르시는 지난 2월 10일 에버턴전 이후로 2개월째 공식전 득점이 없다. 그런 면에서 만치니 감독의 우승포기 발언은 지나치게 섣부른 감도 없지 않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만치니 감독의 우승포기 발언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나약한 수장을 뒤로 한 채 기적을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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