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증명한 김보경, 맥카이 감독의 '달라진 시선'
입력 : 2013.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카디프 시티의 말키 맥카이 감독이 이제서야 김보경(24)의 클래스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생각 외로 길었다는 점에서 조금 늦고 아쉬운 감이 있다.

김보경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김보경은 그 동안 현지 언론의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크게 중용되지 못했다. 실제 그는 2월25일 울버햄프턴 교체 출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하는 등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계속 벤치를 지켰던 김보경은 지난 2일 블랙번과 홈경기에서 오랜 만에 선발 기회를 잡더니 사흘 전 왓포드 원정에서 다시 스타팅 멤버로 출격,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들려오는 현지 언론의 평가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호의적이다.

‘웨일즈 온라인’은 블랙번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경에게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높은 평점에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했다"는 평가를 내렸고, 왓포드전이 끝난 뒤로는 "또 한 번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추켜세웠다.

오랜 숨 고르기 기간에도 불구, 오랜 만에 나와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자 맥카이 감독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잘 나갈 때의 스쿼드를 좀처럼 바꾸지 않는 게 대다수 감독의 성향이지만, 맥카이 감독은 김보경이 최근 플레이에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말카이 감독은 8일 ‘웨일즈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조던 머치와 김보경, 애런 군나르손 등 3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챔피언십에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꼽히는 왓포드의 미드필더들에 견줘 이들 세 명이 클래스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웨일즈 온라인’도 1부리그 승격을 결정할 홈 3연전(반슬리, 노팅엄 포레스트, 찰턴)을 앞두고 김보경과 머치, 군나르손, 피터 위팅엄 등 4명이 승부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카디프 시티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행이 가까워 진 가운데 시즌 막판 김보경에 대한 맥카이 감독의 신뢰 표시는 김보경으로서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챔피언십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싸움 끝에 웨스트햄에 밀려 탈락했던 카디프 시티의 꿈과 함께 김보경의 꿈도 함께 무르익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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