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3종 세트'...''허풍·핑계·선수 탓''
입력 : 2013.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강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QPR의 감독 해리 레드냅은 강등 탈출이 가능하다는 '허풍', 패배의 이유에 대한 '핑계', 좋지 않은 경기력에 대한 '선수 탓' 3종 세트로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3월 9일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10경기 중 5승만 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 후 QPR은 선덜랜드에게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그 후 벌어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본다면 아직 QPR은 6경기가 남았고, 목표했던 5승도 달성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QPR의 경기력을 본다면 그의 말은 '허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후, 레드냅은 "전반전은 재앙이었다. 특히 수비진들은 수치스러워 해야 할 것이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물론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의 큰 실수로 전반 초반 실점을 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지도하는 팀의 선수들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거센 비난을 한다는 것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레드냅은 패배의 이유를 "선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6일 팀이 하위권으로 처진 데 대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을 시도했던 마이클 도슨이 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가 있었다면 QPR의 감독이 나로 바뀌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팀의 부진 이유에 대해 선수 영입 실패라고 '핑계'를 대고 있었다.

최근 QPR 감독 레드냅은 언론에 면피성 발언을 일삼고 있다. 팀의 계속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강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패배했을 때의 핑계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레드냅이 명장이라면, 팬들의 비난을 피하려는 발언을 할 시간에 한 번 더 경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조련해야 한다. 더 이상의 '허풍·핑계·선수 탓'은 그의 명성에 먹칠을 할 뿐이다.

사진=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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