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아르샤빈, 아스널 떠난다”
입력 : 2013.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러시아 특급 안드레이 아르샤빈(32)이 올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난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13일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가 팀에 남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충분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아르샤빈이 팀을 떠날 것임을 전했다.

한 때 아스널의 에이스였던 아르샤빈이 이제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2009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아르샤빈은 데뷔 첫 해 12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고 특히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들을 자주 기록했다. 이후 그는 리그 98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에 그는 2012년 겨울에 러시아로 복귀해 부활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다시 아스널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 아르샤빈이 출전한 경기는 총 7경기.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고 득점은 없다. 이에 영국 현지 언론들은 그의 9만5000파운드(약 1억7000만원)에 달하는 높은 주급을 언급하며 최악의 영입으로 꼽고 있다.

아스널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아스널은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아르샤빈에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이 난다. 그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는 매 시즌마다 100%의 모습을 보였고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였다. 그는 환상적이었다”며 칭찬했다.

아르샤빈도 아스널을 떠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스널과의 경력은 끝이 났다. 벵거 감독은 나를 쓰지 않았지만 훈련을 하면서 앞으로 2, 3년은 더 뛸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 은퇴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나는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클럽을 고려하고 있고 독일과 스페인 그리고 러시아도 열려있다”며 차기 행선지를 언급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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