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20]‘20번’ 판 페르시, 맨유 ‘20번’째 우승 견인
입력 : 2013.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번째 우승을 위해 등 번호 20번을 선택했다”

로빈 판 페르시(30)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등번호 20번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2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애슨턴빌라전에서 전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20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득점 왕을 차지했던 판 페르시는 전 소속팀 아스널에서 여덟 시즌 동안 단 두 개(FA컵, 커뮤니티쉴드)의 우승컵만 차지했다. 리그 우승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그는 리그 우승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판 페르시는 세리에A 유벤투스와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와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결국 택한 곳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고, 그의 선택은 옳았다.

지난 시즌 득점 왕을 차지했던 위용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 후에도 잃지 않았다. 풀럼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이적 후 첫 골을 넣으며 팀이 첫 승을 하는데 앞장섰다. 다음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판 페르시는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팀에 3-2승리를 안겼다. 이 밖에도 판 페르시는 중요한 순간에 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그가 리그에서 득점 한 경기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리그 우승을 거뒀지만 판 페르시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판 페르시는 34라운드 현재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23골)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 올해의 선수 상 최종 후보 여섯 명에 올라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데뷔 후 첫 리그 우승에 이어 개인 부문 2연속 수상도 충분히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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