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방한 예정에 국내 팬 반응 싸늘
입력 : 2013.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는 7월 창원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친선경기를 발표한 경남FC가 국내팬들의 싸늘한 반응에 당황하고 있다.

경남과 QPR의 친선 경기 소식을 접한 한국 팬들은 "한국의 영웅 박지성을 그토록 푸대접해놓고 한국에서 돈을 긁어가겠다는 것인가" "윤석영 QPR 데뷔전은 창원에서 하는 거냐" "박지성을 이용하지 마라" "레드냅 오면 가만 안 두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QPR과 레드냅 감독을 성토하고 있다.

내심 흥행을 기대했던 경남FC는 국내 팬들의 반응에 당황한 듯 "경남도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는 마케팅의 하나"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의 행보를 돌아보면 국내 팬들의 이같은 반응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레드냅 감독은 QPR의 경기 내용이 안 좋을 때마다 선수들을 탓했다. 특히 박지성을 비롯해 아델 타랍, 에스테반 그라네로, 주제 보싱와 줄리아 세자르, 파비아 다실바 등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마침내 지난 8일에는 "시즌 초반 골을 넣는 선수가 없어서 강등 당하게 됐다"며 노골적으로 전임인 휴즈 감독이 영입한 거물급 선수들을 탓했다. 최근 인터뷰에선 "QPR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지만 그들에게 진짜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오뎀 윈지가 있었다면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레드냅 감독의 선수 탓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토트넘 핫스퍼 FC를 훌륭하게 이끌고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물망에까지 오른 명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기엔 지나치게 가벼운 면이 없지 않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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