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홈에서 판페르시에 우승 박수 칠까?...팬들은 협박
입력 : 2013.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2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것은 우승 세리모니. 그러나 상대가 아스널 그것도 아스널의 홈구장이다.

맨유는 지난 23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로빈 판페르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다. 우승을 확정한 맨유의 다음 경기는 라이벌 아스널이다. 그것도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리그 35라운드가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관심은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었던 판페르시에게 집중된다.

아스널의 전 주장이었던 판페르시가 챔피언 팀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에미리트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문제는 우승 세리모니. 프리미어리그는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경우 그 다음 경기에 상대 선수들이 도열하여 박수로 우승 팀에 대한 예우를 다한다.

아스널 선수들과 팬들은 자신들의 안방에서 전 주장이었던 판페르시에게 우승 축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팬들은 판페르시의 방문에 격렬한 반응과 함께 거부의 뜻을 전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3일 ‘아스널의 팬들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챔피언에게 영광스런 박수를 보낸다면 위협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맨유의 우승 세리모니에 대해 언급했다.

맨유보다 더 큰 위협은 판페르시다. 아스널의 팬포럼은 “전 캡틴 판페르시는 끔찍한 환영의 인사를 받을 것이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야유를 보낼 것이고 팬들 중에 아무도 그의 이적 결정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면서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리그 우승 경쟁은 너무 싱겁게 끝났지만 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주말 맨유와 아스널의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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