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7월 한국투어 왜 취소했나
입력 : 2013.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오는 7월 예정됐던 한국 투어를 전격 취소했다고 영국 현지 언론이 밝힌 가운데, 경남FC가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상호 합의 하에 취소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QPR의 한국 방한은 결국 없던 일로 마무리가 됐다.

박지성(32)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데 이어 1월 이적시장에서 윤석영까지 영입하며 아시아 마케팅에 힘을 쏟은 QPR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한국과 영국 모두에서 공지된 투어 계획을 취소한 점은 사뭇 충격적이다.

런던 지역지들은 3일 일제히 "방한은 QPR의 브랜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QPR은 이번 여름 영국에 남아 선수단을 재구성하는데 힘을 쏟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QPR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말을 인용, QPR의 한국 투어 취소 사실을 전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1부리그에 잔류하는 데 실패한 QPR로서는 무리한 투어 일정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팀 리빌딩에 집중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투어 취소가 박지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무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또 경남은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박지성이 이적을 한다 하더라도 투어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2부리그로 추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이에 대해 "한국 클럽은 우리의 방한을 여전히 원하고 있지만 여름 투어는 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다"며 경남이 QPR의 방한을 더 원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남기기까지 하면서 내키지 않는 마음을 드러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남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양 구단간 합의한 박지성의 투어 참여 의무 조항이 그의 이적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에사 QPR의 친선전 취소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면서 "(이번 취소건과 관련해) QPR에 대한 대응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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