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6R 빅3 매치] 머지사이드 더비와 끝나지 않은 경쟁
입력 : 2013.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이 이미 가려진 가운데 여전히 힘겨운 사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 있다. 36라운드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머지사이드 더비’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펼쳐진다. 첼시는 4위권 수성에 전념해야 하지만 하필 우승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토트넘은 4위권 진입에 앞서 조금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1.리버풀 vs 에버턴(5일 21:30, SBS ESPN 생중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한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원수지간, 리버풀과 에버턴이 만난다. 양 팀간의 대결은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며 뜨거운 열기로 유명하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번 ‘머지사이드 더비’는 조금 특별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제이미 캐러거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지만 루이스 수아레스가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게 흠이다. 에버턴 또한 물러서지 않는다. 최근 4경기 1실점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에버턴은 지난 시즌 안타깝게 7위에 머무르며 유로파리그에 나가지 못했다. 5위인 토트넘과 승점 3점차 이기에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펠라이니 등의 주력 선수들도 유럽대회에 갈증을 느끼고 있기에 전력을 지키기 위해선 반드시 유로파 진출권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6일 00:00, SBS ESPN 생중계)
빅 클럽끼리 만났다. 맨유는 우승확정으로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무서운 전력이다. 우승을 확정했음에도 득점 1위 로빈 판 페르시가 건재하고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여전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반면 첼시는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이다. 3위를 지켜내야 다음 시즌 챔스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아스널, 같은 경기수의 5위 토트넘이 각각 1점, 3점차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자그마한 실수로 챔스 직행티켓을 놓칠 수 있다. 맨유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 양 팀의 화려한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3.토트넘 핫스퍼 vs 사우샘프턴(4일 23:00, 중계 없음)
지난 시즌 안타깝게 챔스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이지만 이번 시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난 2011/2012시즌 토트넘은 4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챔스에 진출하는가 싶더니 6위였던 첼시가 챔스 우승을 확정하며 토트넘의 몫이었던 챔스행 티켓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시즌은 4위안에만 들면 무조건 챔스에 나갈 수 있다. 상황도 적절하다. 4위인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64점이다. 아스널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만나기 때문에 토트넘은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려 들 것이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리그 13위에 올라 있고 강등권 18위 위건과 승점차이는 7점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 전적을 살펴보면 사실 강등될 확률은 아주 적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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