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곤잘레스 없는 클린업...방심 금물
입력 : 2013.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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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이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없어도 막강한 중심타선을 상대한다.

류현진이 5일 오전 9시40분 (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2연패 이후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그 기세를 몰아 막강한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한다. 하지만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의 첫 등판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게다가 류현진이 상대해야 할 중심타선이 묵직하다.

지난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은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없다는 점은 호재다. 곤잘레스는 올 시즌 0.302(391타수 118안타) 26홈런 70타점 21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곤잘레스는 현재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하지만 그만큼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를 주의해야 한다.

콜로라도 간판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0.317(369타수 117안타) 22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에서 0.358(190타수 68안타) 11홈런 35타점으로 쿠어스 필드에서 강하다. 류현진이 1차로 조심해야 할 타자다. 툴로위츠키는 8월 내내 0.310으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곤잘레스가 없는 3번 자리를 완벽히 대체하고 있다. 좌완을 상대로도 0.313의 타율이다. 류현진과는 올 시즌 처음 만난다.

4번 타자 마이클 커다이어도 강한 타자다. 2011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하다 2012년부터 콜로라도에서 뛰고 있다. 커다이어는 올 시즌 0.328(415타수 136안타) 18홈런 71타점 기록 중이다. 좌완 투수에게 0.273 타율로 약하지만 툴로위츠키와 마찬가지로 홈에서 0.344 11홈런으로 강하다. 특히 2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지막으로 토드 헬튼은 97년 콜로라도에서 데뷔 한 이후 한 팀에서 만 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역대 96번째 2500안타를 쳐냈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헬튼은 0.252(317타수 80안타) 11홈런 28타점으로 활약이 크지 않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0.305를 치고 있다. 좌완 상대 홈런이 1개라는 점은 그나마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 5월 1일 콜로라도를 홈으로 불러들인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2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인 쿠어스 필드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00m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적어 변화구 구사가 힘들다. 더불어 공기 저항이 적기 때문에 타구가 잘 뻗어나간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류현진은 현재 3.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14승 도전기는 난항일 것으로 예상 되지만 신인왕의 유리한 고지인 2점대 평균자책점과 15승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가야할 산이다. 과연 류현진이 로키산맥을 넘어 ‘투수들의 무덤’을 정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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