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협회, 은퇴선수 출신 ‘윤리교육 전문 강사’ 배출
입력 : 2017.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국내 최초로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를 배출했다. 스포츠계 부정행위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이자 은퇴선수 대상 일자리 창출의 일환이다.

협회는 지난 6월 프로스포츠 분야의 공정성과 윤리의식 신장을 위해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스포츠윤리교육을 전담할 교육생을 모집했다. 자격 조건은 프로스포츠 종목단체에 1년 이상 또는 대한체육회에 3년 이상 선수로 등록했던 은퇴선수나 전 국가대표선수, 국제대회 입상 등의 경력을 지닌 이들로, 엄격한 과정을 거쳐 총 30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교육생들의 경력 면면도 화려하다. 축구, 농구, 배구, 골프 선수 출신을 비롯해 태권도, 수영, 아이스하키, 사격,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종목 출신들이 모였다. 국가대표나 메달리스트 출신도 다수로, 선수생활을 마치고 대부분 학업 연구, 지도자, 교수, 해설자로 활동하며 스포츠계에 몸담고 있다. 특히 스포츠심리‧철학‧경영 등 스포츠 전공 분야에서 대학원 이상 학력을 겸비한 인재들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교육생들은 지난 10일부터 3주간 매일 9시간씩 4개 과목(기본소양, 스포츠윤리, 교수학습법, 교육실습), 총 110시간 분량의 강도 높은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했고, 마지막 단계로 지필고사와 공개강의로 이뤄진 자격검정 과정을 통과한 교육생들이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 설계와 교육 전 과정을 총괄한 박성주 교수(국민대 스포츠교육전공)는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선수들 내면의 이타성과 선한 의지, 도덕적 민감성을 이끌어 내는 쌍방향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장기적 안목으로 협회와 함께 이번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며 “스포츠계의 공정성은 스포츠인들 스스로가 지켜가야 하기에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분들을 강사로 선발해 교육을 받게 했다. 직접 선수생활을 하셨던 분들이기에 스포츠계에 더 큰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스포츠 분야 부정방지를 위해 2016년부터 프로스포츠 관계자와 유소년, 아마 스포츠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실시해 온 협회는 현재까지 총 280회, 13,26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의 자격검정 과정을 통과한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들은 이르면 8월부터 프로스포츠 61개 구단의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구단 직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포츠윤리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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