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PORT] 건물 옥상에서 송범근이 공격하고, 정태욱이 막다
입력 : 2017.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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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용산] 김성진 기자= 선선한 가을 밤 날씨가 느껴진 지난 1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옥상은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났다. 그리고 19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두 청년은 웃음 띈 얼굴로 뛰어다녔다. 그들은 지난 5월 U-20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송범근(20, 고려대), 정태욱(20, 아주대)이었다.

송범근과 정태욱이 풋살에 도전했다. 이들은 용산 아이파크몰 옥상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 베이스 풋살장을 찾았다. 아디다스가 주최한 글로벌 스트리트 풋볼대회인 ‘HTC 탱고 어택’의 한국 대표로 선발된 팀과 친선 경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HTC 탱고 어택’은 아디다스의 올해 글로벌 캠페인인 ‘HERE TO CREATE_새로운 나를 만들다’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축구대회다. ‘HTC 탱고 어택’을 통해 브리스 나노우(프랑스), 세운 아레에(영국), 호세 루이스(멕시코) 등의 풋볼 크리에이터가 발굴됐다. 이들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과 마르셀루가 등장한 아디다스 광고 영상으로도 얼굴을 알렸다.



송범근, 정태욱은 3명의 풋볼 크리에이터와 팀을 이뤘다. 그리고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아마추어 풋살팀과 흥겨운 풋살 한 판을 즐겼다. 송범근은 골키퍼라는 자신의 포지션을 벗고 공격수로 ‘일탈’했다. 중앙 수비수인 정태욱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 앞에 섰다.

그런데 실력 차가 너무 컸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고 송범근, 정태욱이 속한 팀이 4-1로 가볍게 승리했다. 송범근은 호쾌한 슈팅으로 1골을 넣었다. 정태욱은 골키퍼가 어색했지만 수비수답게 발로 슈팅을 막으며 골문을 지켰다.

송범근은 “경기 하기 전부터 골을 넣을 것을 예상했다. 이미 들어가기 전에 손가락 하트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슈팅 거리가 가까웠다. 침착하고 냉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짧은 시간을 통해 느낀 풋살의 매력을 덧붙였다. 정태욱도 “운동장이 작으니 더 세밀해야 한다. 쉴 시간도 없다. 긴장감이 컸다”고 말했다.



스코어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전후반 10분씩 진행된 경기 내내 풋살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술이 펼쳐졌다. 좁은 공간에서도 수비수를 제치고 허를 찌르는 슈팅을 과시했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의 환호를 보내며 즐겼다.

스포츠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삶을 바꾸자는 ‘HTC 탱고 어택’의 목적에 부합하는 장면들이었다. 이날 포그바 닮은꼴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 나노우는 “우리가 보여준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좋은 추억의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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