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쵸론, 국경 넘어 20년 만에 감격 포옹
입력 : 2017.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꼬박 20년 만이다. 김정남 한국 OB축구회장(사진 오른쪽)과 쵸론 청도 황해 유소년 총감독(사진 왼쪽)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1일 서울 청담동 소재 리베라 호텔. 김 회장과 쵸론 총감독이 한중문화축구교류 일정으로 재회했다. 중국 친선 방문단 및 취재진 총 18명은 최경용 한중문화축구교류협회장, 김성수 영싸커 대표 주선으로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간 한국 땅을 밟았다.

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정남 회장이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 산둥 루넝의 감독으로 재임했을 때다. 김정남 회장은 당시 만 스물 쵸론에게 등 번호 7번을 부여하며 축구 선수로 성장할 발판을 부여했다. 산둥의 상징이 된 쵸론은 중국 국가대표까지 지내며 스승의 가르침에 보답했다. 이후 유소년 축구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등 차세대 중국 축구인으로 거듭났다.

20년 만에 조우해 안부를 물은 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전달했다. 쵸론 총감독이 김정남 회장에게 손수 준비한 티셔츠, 중국 술 등을 건네며 감사함을 표했다.




방문단은 알찬 일정을 보냈다. 한국 축구 문화를 두루 경험하며 양국 우의를 다졌다. 직접 몸을 부대낄 기회도 있었다. 2일 대한축구협회 협조 아래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견학을 실시한 뒤 파주시 50대 우승팀 월롱생활축구회와 친선경기를 벌여 화합을 도모했다.

쵸론 총감독과 최경용 회장은 김정남 감독에게 "이번 한국 방문은 뜻깊은 일들의 연속이었다"라면서 "한중 관계와 축구 교류가 더욱더 활발히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조만간 김정남 감독을 중국 청도로 초청해 산둥 시절의 영광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들은 이달 7일 중국에서 재회한다. 산둥 보조구장에서 이화한국국제학교 영싸커 U-18과 산둥 U-18과의 친선경기를 관전하고 테스트 일정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영싸커는 지난 8월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양국을 이었다. 지난달에는 중국 청도 소재 이화한국국제학교 축구단 창단을 이끌어내며 축구와 공부를 겸하는 프로 선수 배출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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