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포커스] 신태용 자신감의 다른 말 : 간절한 몸부림
입력 : 2018.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자신감이 넘쳤다. 준비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도 있다. 이럴 때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신태용호의 출사표는 다르다. 자신감과 함께 간절함을 내포한다. 승리를 입에 올리면서도 처절한 시간을 보낸 고충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신태용호의 스웨덴전 승리를 기대하는 바다.

신태용 감독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심경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조편성이 확정되고 줄곧 스웨덴전 승리를 목표로 했다. 스웨덴을 우선 이기는 것이 16강으로 가는 발판이 된다는 해석이었다. 이어질 멕시코, 독일전을 대비해서도 1차전을 승리하는 게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준비과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신태용호는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월드컵 진출 실패 위기 상황을 구한 소방수치고는 팬들의 지지가 크지 않았다. 신태용호의 행보는 늘 반신반의가 따라다녔고 국내 출정식부터 러시아로 입성하기 전 치른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까지 놓치면서 팬들은 월드컵 기대감을 접은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자신했다. 스웨덴을 잡기 위해 오랜기간 준비했던 전략과 전술에 확신이 있었다. 대신 철저하게 숨겨 경기 당일 상대 허를 찌르려는 움직임이다. 베스트 움직임으로 실전을 소화한 적이 없음에도 자신감이 상당해 신태용 감독의 확신을 기대하기보다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비중이 크다.

허세가 가미된 막연한 자신감일까. 신태용 감독은 처음으로 절박함을 보였다. '있는 힘을 다한다'는 사전적 의미의 몸부림을 입에 올렸다. 어떤 일에 장담하는 마음과 간절함은 다른 색깔인데 그만큼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승리에 여러 감정을 합해 몰두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주장, 코칭스태프 모두 내일 한 경기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내일 경기를 이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팬들도 기대가 크지 않다고 하지만 우리를 응원할 것으로 본다. 팬들의 마음이 전달되면 우리도 몸부림치겠다"라고 최선의 의미를 대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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