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스웨덴전 맞춤 전술이 곧 공개된다. 스웨덴의 숨통을 끊을 카드를 경기 당일까지 숨긴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패는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처음부터 스웨덴을 1승 상대로 꼽았던 한국은 전날(18일)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면서 더욱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해졌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을 잡기 위해 긴 시간 꽁꽁 숨었다. 변화할 것이 없는 스웨덴과 달리 매경기 선발을 달리하고 훈련마저 장시간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상대의 눈을 속이기 위해 애를 썼다. 정보전을 의식해 스웨덴전 베스트로 생각하는 카드를 실전서 활용하지 않는 도박을 했지만 선수단은 우려와 달리 분위기를 빠르게 회복했다.

러시아에 입성할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던 대표팀은 어느새 승리를 자신하는 단계에 올랐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신태용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하고 선수들도 일찌감치 99% 완성 단계를 입에 올리며 낙관하고 있다. 준비한대로 하면 스웨덴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선수단을 휘감은 긍정적인 신호다.

신태용 감독이 워낙 팔색조 전술가로 알려진 만큼 숨을대로 숨은 대표팀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이 트릭이고 어떤 것이 진짜인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발표되는 선발 명단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다. 숨겼지만 살짝 건네는 힌트에서 운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수비적인 태세다. 한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유지한다. 흔히 말하는 맞불을 놓기보다는 상대를 확실하게 끌여들여 경기를 펼친다. 수비를 택한 만큼 짜임새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대표팀은 국내서 마무리 훈련을 할 때만 해도 스리백으로 스웨덴을 상대할 생각을 했었지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하면서 포백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신태용 감독이 늘 스리백을 활용할 때는 공격적인 면을 주장했던 만큼 4-4-2 상황서 철저하게 뒤로 물러선 경기 방식이 예상된다.

#간격이 아주 중요하다. 신태용호의 4-4-2가 가장 좋았을 때는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이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균일한 간격을 유지하며 사람이 아닌 공간을 잡는 방식의 운영법은 스웨덴전에 가장 필요한 움직임이다. 따라서 측면과 중원 모두 제법 많은 공간을 책임질 체력과 수비를 우선하는 성향이 선발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고요한의 중앙 미드필더 혹은 구자철의 왼쪽 미드필더 출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세컨볼은 공간을 확보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스웨덴은 확실히 높다. 경기 방식도 롱볼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개인 플레이로 균열을 만든다. 장신의 스웨덴과 직접 공중볼을 획득할 가능성이 적은 대표팀은 경쟁해주는 선수 외에 주변에서 세컨볼을 소유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공수 승부처는 세트피스다. 대표팀이 경기를 준비하며 가장 숨겼던 것이 세트피스다. 정작 공개는 하지 않으면서도 선수단의 치료실 벽마다 세트피스 전술을 붙여놓으며 눈에 익게 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세트피스로 상대에 위협을 가할 카드라면 당연 김신욱의 출전이 유력해진다. 김신욱이 황희찬과 투톱으로 나선다면 손흥민이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 여러 포지션의 변화가 생기는 만큼 확실한 트릭이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