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월드 펼쳐졌다…이민아가 꿈꾸는 금메달 동화
입력 : 2018.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자카르타-팔렘방도 민아월드.”

이민아(27, 고베 아이낙)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밝힌 출사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가을과 장슬기의 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첫 단추 잘 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A조에서 우리나라(15위) 다음으로 높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록하고 있는 대만(42위)을 꺾으면서 향후 치러질 인도네시아(77위), 몰디브(119위)와의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첫 경기에 임하는 이민아의 각오는 다른 선수들과 사뭇 달랐을지도 모른다. 이민아에게 아시안게임은 처음 경험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아쉽게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한 탓에 이번 대회에 대한 욕심이 분명했다.

이민아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었다. 처음 아시안게임이기도 해서 메달 욕심이 분명히 있다.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열정은 경기력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 대만전에서 4-1-4-1 전형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민아는 누구보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좌우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는가 하면 최전방까지 과감히 전진해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전반전에만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민아는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대만을 위협하더니 7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로 상대팀 수비를 헤집어 놓았다.

후반전에는 조율에 힘 썼다. 이민아는 전반전에 비해 드리블과 돌파를 자제한 채 조율에 힘 썼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는 시간이었지만 폭넓은 활동량으로 동료들에게 공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야말로 ‘민아월드’였다. 이민아는 첫 경기부터 에이스의 진가를 증명하면서 ‘민아월드’의 첫 페이지를 활짝 열었다. 자카르타에서 펼쳐진 ‘민아월드’가 금빛으로 아름답게 물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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