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승우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txt
입력 : 2018.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김성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승우가 3경기 연속 결장한 것에 대해 동일 포지션에 능력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먼저 넣으며 앞서갔지만 내리 2실점하며 아쉬운 2-2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전반 35분까지는 원활하게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면서 2득점도 했다. 그 이후부터는 템포가 떨어지면서 후방에서 빌드업하거나 수비하는 부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우세한 경기를 지키지 못한 원인을 짚었다.

이어 “전반 종료 10분 전부터 후반전 내내 우리가 경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처했고 상대 역습에 처했다”고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고전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승우가 3경기 연속 결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능력이 좋기에 내부적으로 다른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전술적 판단이라고 답한 뒤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 중에서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지만 출전한 선수가 있다”고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파나마와 2-2로 비긴 소감은?
경기 양상은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 이후에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35분까지는 원활하게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면서 2득점도 했다. 추가 득점 기회도 우리가 많이 만들었다. 그 이후부터는 템포가 떨어지면서 후방에서 빌드업하거나 수비하는 부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러면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다른 양상으로 전개가 됐다.

- 35분 이후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가?
축구는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잘 하다가 경기력이 조금 떨어진 부분에 있어서 축구가 원래 그렇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때부터 조금 더 간결하게 플레이 하던 것이 어렵게 하게 됐다. 공격에서 안정적으로 하면서도 빠르게 전환하던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종료 10분 전부터 후반전 내내 우리가 경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처했고 상대 역습에 처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 이승우가 3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전술에 맞지 않아서 인가?
다른 선수들이 투입됐기 때문에 이승우가 나오지 못했다. 일단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 중에서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지만 출전한 선수가 있다. 그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능력이 좋기에 내부적으로 다른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결정했다.

- 4번의 경기를 통해 손흥민, 기성용, 장현수, 김영권이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들 네 선수가 자신의 축구에 뼈대가 된다고 볼 수 있는가?
이들 외에도 정우영, 남태희, 이용 등도 상당히 많이 기용됐다. 기본적인 생각은 기본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짧은 시간 동안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11월에 호주에서 일정이 있기에 그 기간을 잘 활용해서 일부 선수를 실험할 수 있다.

- 이번 경기에서 큰 틀의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이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기용한 선수 위주로 경기했는가?
9월부터 계속 소집한 선수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계속 합류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변화를 주기로 했었다. 골키퍼부터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선발에서 5명을 바꿨다. 이는 50%를 바꾼 거고 많이 바꿨다고 생각한다. 크게 바뀐 건 없고 미드필드에서 조금 변화를 준 것이 전부다. 기존 포메이션과 오늘 포메이션을 기본 토대로 보면 될 것이다. 아시안컵까지 다른 포메이션을 실험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선수들이 오고 이들이 아시안컵까지 기본 그룹을 형성할 것이다. 전술도 마찬가지다.

- 전반전에 넣은 2번의 득점 과정이 비슷했다. 측면에서 공격을 강조했는가?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한 전술, 전략대로 선수들이 측면을 활용해서 우리가 추구한 장면들이 나왔다. 35분까지는 양쪽 측면과 중앙 돌파 모두 원활하게 진행됐다. 나중에는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겼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측면으로 볼을 이동하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측면에 공간이 생겼어도 중앙 돌파를 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해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왼쪽으로 벌려서 공간을 살리거나, 살렸음에도 그 공간을 이용하지 못한 것이 나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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