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훈] 벤투호의 울산 72시간, 키워드는 '자신감'
입력 : 2018.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현준 인턴기자= 아시안컵 대비 동계훈련이 한창인 축구대표팀을 축약하는 단어는 '자신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부터 13일, 사흘에 걸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훈련을 소화했다.

빗줄기가 거세게 몰아치고, 강추위가 엄습해도 선수들은 한결같이 밝았다. 고강도 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동료들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교환했다. 종종 선수단 전원이 그라운드에 동그랗게 모였고, 웃음기 어린 얼굴로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분위기가 마냥 가볍지만 않았다. 훈련을 시작하면 진지한 자세로 임해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때론 큰 목소리로 서로에게 원하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훈련은 시끌벅적했고, 대표팀의 열기는 그라운드를 꽉 채웠다.

이번 동계훈련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리허설이지만, 선수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부상으로 긴 시간 고생했던 김진수는 첫날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와서 잘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지만 하고 싶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도 선수들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조영욱은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지만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훈련이다.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황의조 역시 "한국이라는 자부심, 강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3일 차 인터뷰에 나선 문선민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스피드, 주세종은 희생 정신을 무기로 내세웠다. 저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신만의 장점으로 눈도장을 받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경쟁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주눅든 사람은 없다.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은 실력이라고 선언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다. 모든 걸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는 만큼, 물러설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동계훈련 사흘째를 마친 현재, 아시안컵 출전 경쟁에 뛰어든 선수들의 자신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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