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포커스] '거미손' 김승규, 아시안컵 4연속 무실점 도전
입력 : 2019.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22경기 7실점'

‘벤투호 거미손’ 김승규가 아시아 팀을 상대로 이룬 기록이다.

김승규가 중국을 상대로 아시안컵 통산 4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이제 확실히 믿고 쓰는 카드다.

김승규는 마지막까지 안갯속이던 벤투호 골문 전쟁의 최종 승자다. 이번 대표팀의 골문 주인공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골키퍼 터줏대감이 된 김승규는 물론 지난 아시안컵 준우승의 핵심 김진현, 러시아 월드컵으로 절대 신임을 받게 된 조현우까지 누구를 내세워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라인업이다.

대회 직전까지 세 명의 골키퍼를 시험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 선발로 김승규를 택했다. 키르기스스탄전까지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기면서 벤투호 주전 수문장이 결정됐다.

김승규는 대회 초반이지만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대표팀의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으면서 의외로 바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필리핀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위기서 선방했다. 상대가 마음먹고 때린 슈팅을 정확하게 쳐내며 실점 상황을 모면했다.

키르기스스탄전은 더 바빴다. 후반 한동안 상대 공세에 위기를 맞았던 대표팀은 김승규의 안정적인 방어 덕에 안도했다. 두 경기 모두 1-0으로 신승을 할 수 있던 이유는 김승규였다. 우려하던 발밑 기술도 필리핀전 막바지 실수를 제외하면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다.

승리가 필요한 중국전 역시 김승규의 출전이 예상된다. 앞선 두 경기보다 난이도는 조금 올라간다. 김승규 역시 "지난 경기는 상대 압박이 없어 빌드업이 편했는데 중국전부터 압박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걱정할 건 없다. 김승규는 중국전 역시 무실점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물론 4년 전 쿠웨이트전 무실점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 철벽을 자랑했던 김승규를 믿어볼 만하다.

아시아 상대로 김승규는 단단함을 자랑한다. 그의 A매치 39경기 중 22경기가 아시아 상대였고 실점은 고작 7골에 불과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며 이번에 만날 중국 역시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2-0 승리로 무실점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각오도 남다르다. 출전한 메이저대회마다 벤치서 지켜봤던 김승규는 "주전으로 처음 뛰는 대회다. 많이 기다렸다"면서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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