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손흥민이 뛰니, 中 넋 놓고 보더라
입력 : 2019.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애초 상대가 안 됐다. 손흥민이 중국을 찍소리 못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서 열린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 1위 16강 진출을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14일 입국 후 3일 만에 혹사 우려가 염려됐다. 이는 신의 한 수였고, 중국을 뒤흔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깔끔한 퍼스트 터치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전반 8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딩슛을 만들어줬다. 12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14분 키커 나선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이후 한국의 기가 살았고,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26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상대 진영 곳곳을 누비며 기회를 엿봤다. 중국 수비수들은 그저 넋 놓고 바라볼 뿐이었다. 한국은 중국의 몇 차례 공세를 안정된 수비로 막아냈다. 손흥민 투입은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다줬다.

손흥민 선발 카드는 후반에도 틀리지 않았다. 내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던 손흥민은 후반 6분 김민재의 헤더 골까지 도왔다.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중국은 전의를 상실했다. 손흥민에게 자비는 없었다.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상대 진영을 자유롭게 휘저었다. 중국이 그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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