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현장] 베트남, 승부차기로 요르단 꺾고 '8강 신화'
입력 : 2019.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을 눌렀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강 진출에 성공,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항서 감독은 5-4-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전방에 꽁프엉, 뒤에서 판반둑, 도훙둥, 후이훙, 꽝하이가 지원 사격했다. 요르단은 4-2-3-1을 가동, 원톱에 알 라와시데를 내세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초반 흐름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요르단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이에 베트남은 패스 템포를 끌어 올림과 동시에 빠른 역습으로 강하게 맞붙었다. 전반 10분 박스 안으로 결정적 침투 패스가 연결됐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중반 들어 요르단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베트남은 물러섬 없었다. 좌우를 폭 넓게 활용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 25분 요르단 알 타마리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날린 왼발 슈팅은 약했다. 25분까지 슈팅 수 3-1로 베트남에 앞섰다. 27분 베트남은 먼 거리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34분 반하우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팽팽한 영의 균형이 깨진 건 전반 39분. 베트남이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했다. 세트피스가 강점인 요르단이 놓칠 리 없었다. 페널티 라인 대각에서 압델라흐만이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43분 도훙동이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요르단에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부터 베트남은 요르단을 쉼 없이 몰아쳤다. 그 결과 후반 6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콩푸엉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베트남의 동점골이 터진 후 분위기를 달아올랐다. 얼마 후 에이스 꽝하이가 상대 거친 태클에 의해 쓰러지자 박항서 감독이 거칠게 항의, 주심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흐름은 베트남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반둑이 기습 침투로 문전까지 도달, 골키퍼를 제쳤으나 슈팅하지 못했다. 15분 꽝하이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요르단은 흔들렸다. 베트남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베트남은 중반 들어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후반 28분 도훙동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요르단은 29분 알 타마리의 왼발 슈팅으로 맞섰다.

양 팀은 막판 사력을 다했다. 베트남의 창이 더 날카로웠다. 종료 직전 세트피스로 역전을 노렸다.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들어 요르단이 정신을 차렸다. 베트남 공격 차단 후 전방으로 긴 볼을 투입했다. 연장 전반 7분 알 라와시데 기습 침투에 이은 슈팅은 빗맞았다. 11분 선제골과 비슷한 위치에서 압델라흐만의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15분 베트남은 연장 후반을 염두한 듯 쯔엉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연장 후반 들어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지친 탓인지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트남이 요르단에 4-2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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