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핫피플] 소나무 같던 김민재, '이적설'에도 굳건하더라
입력 : 2019.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김민재(23, 전북현대)는 이적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바레인전에서도 굳건함은 계속된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최고 선수였다. 3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을 뿐더러,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을 상대로 두 차례 헤더 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C조 1위로 16강행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김민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때 아닌 이적설이 그를 흔들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왓포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초 김민재의 행선지는 중국이 유력했다. 최강희 감독과 함께 톈진 취안젠행을 추진하다, 베이징 궈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베이징은 연봉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170억원)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베이징과 계약서에 사인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런데 왓포드가 뒤늦게 영입 의사를 표했다. 시기가 안 맞았다. 이미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고민할 여유는 없었다. 지금은 아시안컵, 그것도 바레인과 16강을 앞둔 중요한 시기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이적설로 팀이 흔들리는 것을 우려했다. 그가 빨리 마음을 정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전북과 아시안게임 등 다방면의 경험을 통해,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배웠다.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는 견뎌내야 할 무게였다.

경기 하루 전 최종훈련에 임하는 김민재의 모습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조별리그 때보다 표정에부터 진지함이 몇 배 묻어났다. 흔들림 없이 우뚝 솟은 소나무처럼, 김민재는 늘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바레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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