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군도 정식 리그 출전한다… 하부리그 참가 검토
입력 : 2019.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 육성 및 기량 향상을 위해 2군팀의 정식 리그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팀들의 B팀 창단 및 정식 리그 참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동안 연구를 통해 타당성 여부를 확인한 뒤, 빠르면 내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현재 K리그는 2군 선수들이 R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R리그 참가는 각 팀의 자율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1, 2부 22개팀 중 16개팀이 참가해서 팀당 약 20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R리그는 22세 이하 선수가 출전해야 하며, 22세를 초과하는 국내외 선수는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유스팀 소속이나 우선지명선수도 출전이 가능하다. R리그는 철저히 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2군 선수의 경기력 유지 및 1군 선수 육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프로B팀의 정식 리그 참가는 R리그 운영을 확장하는 개념이다. 게다가 R리그는 연습경기, 선수 테스트의 이미지가 크다.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하는 리그로서의 분위기나 실전 경험을 쌓는데 미흡하다.

또한 프로B팀이 정식 리그에 참가하면 하부리그의 경기력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연령별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U-20 월드컵, 올림픽 등은 22세 전후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유럽, 일본에서도 프로B팀이 정식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스페인, 독일, 일본 등은 프로B팀이 2부리그 이하 하부리그에 참가 중이다. 이를 통해 유망주를 육성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선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프로팀들의 B팀 운영 의지다. 과거에도 연맹은 프로B팀의 하부리그 참가를 고려했다. 당시 프로B팀을 고려했던 팀들은 막판까지 고심하다 참가를 보류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 규모다. 보통 35명 전후로 구성되는데 프로B팀을 운영한다면 선수단은 최소한 40명 이상의 규모가 되어야 한다. R리그 참가에도 부담을 느끼는 팀들이 있는 현실에서 프로B팀 운영에 의지를 보일 팀이 몇 팀이나 될 지 의문이다.

프로B팀 선수의 1군 경기 출전과 관련해서 선수 등록에 대한 규정이필요하다. 연맹은 K리그2나 K3리그 참가를 고려하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프로B팀의 정식 리그 참가는 분명 득이 되는 정책이다. 경기력 향상, 폭넓은 선수층 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면밀한 검토 및 논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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