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콩 푸엉 성공 확신 “베트남 10번 위력 보일 것”
입력 : 2019.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송지나 인턴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애제자’ 응우옌 콩 푸엉의 K리그 성공을 기대했다.

콩 푸엉은 14일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항서 감독도 참석해 콩 푸엉의 인천 입단을 축하했다.

콩푸엉은 작은 체격에도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갖췄다. 좁은 공간 내의 활약도 엄청나다. 그는 2018 AFF 스즈키컵 우승과 2019 UAE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끌며 베트남의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에게 인천이 이번 시즌 함께 할 것을 제안했고 콩 푸엉은 이를 받아들였다. 콩 푸엉의 인천행에는 평소 아버지처럼 모시던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컸다.

콩 프엉은 “최근 2년 동안 스승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훌륭한 점을 배웠다. 감독님께서 한국에서 뛰게 된다면 선수로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감독님의 조언이 인천행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며 K리그 진출에 스승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컸음을 밝혔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콩 푸엉은 베트남이 인정한 최고의 공격수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베트남만큼은 아니다. 이제 인천에서 그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베트남 10번의 위력을 보여줄 것이다”면서 “콩 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활약과 공격수로서 득점 능력이 뛰어나다. 한국에서 콩 푸엉이 어떻게 한국 축구에 자신을 녹여낼지 모르겠지만 분명 잘 해낼 것이다”며 제자를 격려했다.

이영진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도 “콩 푸엉은 개인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목표가 뚜렷한 선수다. 개인 기량과 골 결정력이 어마어마한 친구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다른 외국인 동료들과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콩 푸엉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해줬는가?
해외 리그 경험은 선수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콩 푸엉에게도 기회가 왔을 때 나갈 것을 권유했다. 나는 대표팀 감독이기에 이적 결정권이 있는 소속팀 감독님과 회장님에게 나의 생각을 전했다. 다행히 호앙아인잘라이 회장님이 해외진출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최종 결정은 선수가 했다. 나는 그저 옆에서 도왔을 뿐이다.

- 한국 선수도 지도했다. 콩 푸엉은 한국의 어떤 선수와 비슷한가?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장단점이 달라 비교는 힘들 것 같다. 콩 프엉에겐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이 있다. 그러한 장점을 콩 프엉이 잘 살려 K리그에서도 맹활약하길 바란다. 분명한 것은 콩 프엉은 베트남 내 검증된 최고의 공격수였다는 것이다.

-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과 베트남 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 소회 한 말씀 부탁한다.
한국 축구 감독으로서 양 국가에 좋은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 처음 베트남에 갔을 땐 나도 확신 없었고 그저 한국의 투지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떠났다. 하지만 예상 밖의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 개인의 능력이기보단 코치진들과 선수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 다른 지도자들도 베트남뿐 아니라 해외에 나갈 기회가 된다면 어느 곳에서나 용감하게 도전했으면 한다.

- 기자회견장 단상에 감독님의 자리가 있었다. 굳이 마다하고 단상 아래에 있었던 이유가 있는가?
콩 푸엉 선수 입단식인데 내가 단상 위에 있는 건 맞지 않는다 생각했다. 그래서 단상 밑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18일에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아직까진 확실히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3월에 있을 U-23 대표팀 예선전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베트남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베트남에서 남아있는 1년 동안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 마지막으로 콩 푸엉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콩 푸엉은 베트남이 인정한 최고의 공격수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베트남만큼은 아니다. 이제 인천에서 그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베트남 10번의 위력을 보여줄 것이다. 콩 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활약과 공격수로서 득점 능력이 뛰어나다. 한국에서 콩 푸엉이 어떻게 한국 축구에 자신을 녹여낼지 모르겠지만 분명 잘 해낼 것이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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