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완패' 中 슈퍼리그 ''용병도 약해지면 거품 깨질 것''
입력 : 2019.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K리그가 중국 슈퍼리그를 압도했다. 대구FC와 울산 현대가 슈퍼리그의 대표 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상강을 제압하며 질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대구와 울산은 주중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광저우, 상하이를 꺾었다. 대구는 엄청난 선수단 규모 차이를 보란듯이 뒤집었고 울산도 과거 상하이에 당한 아픔을 되돌려줬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K리그에 무너진 모습을 보며 "어두운 결과지만 합리적이다. K리그는 오랫동안 챔피언스리그서 강자였다. 과거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가 있었고 최근에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한 자리를 차지했었다"며 "지금도 중국 클럽이 원정에서 K리그를 이기지 못하는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2013년 광저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중국 클럽이 강세를 떨쳐왔던 것도 사실인 만큼 지금의 결과에 당황한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효과가 사라진 것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중국 클럽의 성적이 좋아진 건 예산이 크게 증가해 정상급 외국인 선수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광저우의 우승은 엘케손, 콘카, 무리퀴가 결정적이었고 상하이도 헐크, 오스카, 테세이라가 중국 및 한국, 일본 선수의 단점을 보완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근 슈퍼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오스카, 헐크와 같은 이름값이 사라졌다"며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를 포기했고 상하이도 사실 헐크의 파괴력이 거의 사라졌다. 오스카만 높은 수준을 유지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자국 선수의 성장이 답이라는 결론이다. 시나스포츠는 "일본 J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자국 출신 공격수를 활용한다. 슈퍼리그도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목표"라며 "중국 선수의 기술과 전술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라고 자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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