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떠올린 트라파토니, “2002 한국과 16강은 오심”
입력 : 2019.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또 시작됐다. 이탈리아가 한국과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야기를 꺼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수장이었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는 17일 본인의 여든 번째 생일을 기념해 ‘라 퍼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심 때문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국전을 떠올렸다. 결국, 바이런 모레노 주심의 불합리한 판정으로 한국에 져 16강에서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이를 ‘풋볼이탈리아’가 인용했다.

당시 한국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설기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서 이영표의 크로스를 안정환이 헤딩골로 연결해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뤘다.

트라파토니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악몽 같았던 순간이 두 차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2002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전이다. 또 하나는 1983년 유벤투스를 지휘할 당시 유러피언컵에서 아픔을 줬던 펠릭스 마가트다. 언론이 물었다. 둘 중 ‘어떤 게 더 고통스러웠느냐‘고.

이에 트라파토니는 “모레노라고 명확히 말할 수 있다. 모든 게 그의 판정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는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했다”고 떠올리면서, “만약, 내가 다시 팀을 이끌면 다른 심판과 한국전을 치르고 싶다”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17년이 지났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한국전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있다. 핵심 멤버였던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 수장인 트라파토니까지. 득점 취소, 토티의 퇴장이 오심이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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