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ZOOM-IN] 벤투의 백승호-이강인 길들이기, '일단 익히고 느껴'
입력 : 2019.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아시안컵 이후 재출항을 앞둔 벤투호, 그 중심에 한국 축구의 미래 백승호(지로나)와 이강인(발렌시아)이 있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지난 1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발을 맞추며 경기를 준비했다. 21일 결전지인 울산에 입성했다.

벤투 감독은 21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볼리비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전체적은 틀은 변하지 않는다. 기존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볼 소유, 강한 전방 압박 등 지배하는 경기를 보여 안방에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도다.

화두는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백승호와 이강인의 A매치 데뷔 여부다. 둘은 좌우 공격, 중앙 미드필더 등 어떤 위치든 소화할 수 있다. 잠재된 능력이 있지만, 대표팀에서 경험이 적고 벤투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려면 시간도 필요하다. 파주에서 훈련할 때 이승우와 번갈아가며 왼쪽 측면 공격에 배치됐다.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벤투 감독은 이와 관련해“ 백승호와 이강인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성, 장점, 능력에 대해 잘 안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융화될지 관건이었다. 지켜보니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백승호와 이강인은 볼리비아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다. 명단에 포함될지 22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확고했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고 일부 포지션은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험보다 안정이다. 기존 틀을 유지한 채 점진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녹아들이 전까지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일종의 길들이기다. 일단 대표팀 분위기를 익히고 느끼면서 적응해가길 원한다. 출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큰 점수 차로 리드라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