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했던 기성용 파트너? '뼈정우' 은퇴식 열리는 날
입력 : 2019.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홍의택 기자= '기성용 파트너를 찾아라'. 무려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한국축구의 고민. 이에 가장 부합했던 선수로 대부분 김정우를 꼽는다.

김정우가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 하프타임에 김정우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2016년 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김정우는 최근 인천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 감독직을 맡아 제2 인생을 시작했다.

김정우는 부평고를 거쳐 만개했다. 월등히 많은 활동량은 물론이며, 적기에 대처하는 센스 등이 남달랐다. 깡마른 체형으로 붙은 별명도 있다. '뼈정우'. 핸디캡이 될 수 있었음에도 다른 장점으로 극복해내곤 했다. 2003년 첫 A매치를 치렀던 김정우는 2004 아테네 올림픽, 2007 아시안컵,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연이어 소화했다.




백미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 대표팀은 박지성, 이영표 등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이후 두 차례 월드컵을 더 치렀음에도 깨지지 않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김정우는 조별리그 포함 4경기 모두 풀타임 뛰며 우뚝 섰다.

특히 기성용과 합이 좋았다. 대표팀이 쓴 4-2-3-1 전형에서는 나란히 놓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당히 중요했다. 중앙 수비 앞 진영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도 공격 시 가담해 숫자를 늘려줘야 했다. 김정우는 기성용과 짝맞춰 구축한 중원으로 호평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은퇴식을 열어왔다. 홍명보와 황선홍을 시작으로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년), 이천수(2016년) 등이 영예를 누렸다. 김정우는 열네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김정우 프로필
- 1982년 5월 9일 인천 출생. 부평고 – 고려대 – 울산현대 – 나고야 그램퍼스 – 성남일화 - 광주(상주)상무 – 전북현대 – 알 샤르자 – 바니야스 – BEC 테로 사사나
- A매치 통산 71경기 6골 (2003년 10월 19일 아시안컵 예선 베트남전 ~ 2012년 8월 15일 친선경기 잠비아전)
- K리그 통산 237경기 37골
- 주요 참가 국제 대회 :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와일드카드), 2007 아시안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와일드카드), 2010 남아공 월드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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