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외치는 '기본 틀',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입력 : 2019.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홍의택 기자= 포메이션이 바뀌어도 유지하겠다는 '틀'. 이마저도 결국엔 골을 넣어 승리한다는 계획의 수단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시 실전에 나선다.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첫 번째 평가전 볼리비아전을 벌인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아쉬움이 짙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에 가까웠다. 지난해 하반기 빌드업을 기반으로 한 '지배하는 축구'를 외치며 흐름을 올렸지만, 막상 메이저대회 실전에서는 힘을 못 썼다. 벤투 감독 역시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포메이션 변화를 시사했다. 지금껏 주로 썼던 4-2-3-1 외 4-3-3, 3-4-2-1 등과는 또 다른 형태가 나올 수도 있다.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린 4-4-2 형태에 무게가 실리는 중. 슈팅 능력이 출중한 이들의 최전방 마무리 역할을 극대화하겠다는 풀이가 따른다. 그러면서도 색깔은 확고히 했다. "기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대로 밀고 나갔다.

관건은 그보다 앞선 장면이다. 슈팅 전 한두 차례의 핵심 패스가 나오느냐가 경기 퀄리티를 결정한다. '점유율'이 꼭 '지배'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3월 A매치 포인트 역시 여기에 있다. 후방에서 볼 주고받는 걸로 끝나선 안 된다. 상대를 한쪽으로 몰고 속도를 높여 적진으로 진입하는 일. 백패스, 횡패스가 아니라 공격적으로 유효한 전진 패스를 얼마나 연출할 수 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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