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홍의택 기자= 터줏대감 정우영이 빠졌다. 주로 벤치에서 대기했던 주세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대체적으로 우세했던 가운데, 0-0으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전 공식 채널을 통해 선발 라인업을 게재했다. 포백 위에 수비형 미드필더 주세종을 세웠다. 이어 나상호-황인범-권창훈을 배치하고, 손흥민-지동원을 투톱으로 이룬 다소 생소한 형태를 띠었다. 4-2-3-1을 메인으로 4-3-3, 3-4-3(3-4-2-1)를 선택했던 기존과는 달랐다.

뚜껑을 열자 경직된 4-1-3-2 대신 자유롭게 움직이며 빌드업 환경을 조성했다. 권경원-김민재가 공격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패스를 뿌렸다. 주세종이 주도적으로 볼을 받아주되, 황인범이 수시로 내려왔다. 경우에 따라서는 권창훈도 아래로 움직이며 볼 배급에 힘을 보탰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정우영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을 애지중지했다. 기성용이 다친 뒤에는 정우영 중심으로 포지션 임무를 맡겼다. 이번엔 조금은 다른 그림이 나왔다. 수비적으로, 특히 제공권은 중앙 수비진에 기대면서도 발밑은 한층 더 나았다. 득점까지는 없었으나, 전진하는 패스는 더 개선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