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그라운드에서 만큼이나 믹스트존에서도 활력 넘쳤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0 승리. 후반 41분 이청용의 천금 헤더골로 안방에서 축배를 들었다.

벤투 감독은 사전 예고한대로 지배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손흥민을 포함한 공격수들이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계속 두드려도 열리지 않자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이승우를 교체로 꺼냈다.

이승우는 기다렸다는 듯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에 부담을 줬고, 공격시 특유의 스피드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후반 36분에는 볼리비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너무 강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 공격에 큰 활력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긴 시간을 뛰었다. 좋은 형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한 뒤, 절호의 기회를 날린 것에 “오랫동안 기다렸던 장면이었는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교체로 들어가기 전 벤투 감독이 어떤 주문을 했느냐는 물음에 이승우는 “측면에서만 플레이하지 말고, 중앙으로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최근 소속팀 베로나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대표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승우는 “솔직히 더 많이 뛰고 싶다. 그래도 프로라면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에서도 기회가 왔을 때 잘하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측면 경쟁이 치열한데 좋은 장면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콜롬비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