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민재-권경원 듀오, '진짜 시험대'는 콜롬비아전?
입력 : 2019.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홍의택 기자= 일단 합격점이었다. 다만 난도가 더 올라가는 다음 경기도 지켜봐야 한다.

벤투 감독이 이끈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허탈함을 조금씩 달래나갔다.

우세한 흐름에도 골은 많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 이청용의 결승골이 없었다면 결과를 놓고 질타를 받을 뻔도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며 대만족했다. 공격진만 거론한 건 아니다. "공격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수비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대표팀은 수비진 구성이 다소 뒤숭숭했다. 김진수가 독감으로, 정승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짐을 싸 돌아갔다. 중앙 수비수 옵션이라면 터줏대감 김영권 외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등.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를 맞아 권경원-김민재를 포백의 뼈대로 삼았다. 중국 슈퍼리그행과 관련해 논란이 없지 않았던 이들. 특히 최근 베이징 궈안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적잖은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볼리비아전은 벤투 감독 평가대로 흥했다. 간혹 나오는 상대 역습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다. 또,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양질의 패스로 시발점 노릇을 했다. 이만하면 소속팀, 소속리그에 색안경을 쓸 일도 아니었다.

단, 볼리비아의 상태도 감안은 해야 했다. 에두아르도 빌레가스 감독이 "평소보다 못했다"고 시인했을 만큼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갓 아시아 땅을 밟은 이들로선 최상의 공격력을 구현하기 어려웠을 터. 라다멜 팔카오가 선봉장이 된 콜롬비아전은 돼봐야 정확한 평가가 나올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같은 날 일본과 맞붙으며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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