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조직'으로 맞선 일본, 하메스-팔카오 마법은 없었다
입력 : 2019.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요코하마(일본)] 채태근 기자= 페널티킥 실점으로 인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하메스 로드리게스(28, 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33, AS모나코)를 봉쇄한 일본의 조직력은 눈에 띄었다.

일본은 22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콜롬비아 데뷔전을 치르는 케이로스 감독은 4-2-3-1로 맞붙을 놓았다. 같은 전형이었지만 일본은 ‘조직’으로, 콜롬비아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로 플레이 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선수들의 역량은 콜롬비아가 앞선다는 전망은 킥오프가 얼마 되지 않아 어긋나기 시작했다. 선발 출전한 ‘하메스-팔카오’ 콤비는 야마구치와 시바사키가 짝을 이룬 중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 전개에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온 하메스는 전방으로 돌아서기 조차 버거워했다. 자연히 볼 배급을 받지 못한 팔카오도 위협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몸이 풀린 콜롬비아의 공세가 거세졌다. 하메스는 무리하게 후방으로 내려오지 않고 전방의 팔카오 뒤에 바짝 붙어 플레이 했다. 일본의 포백에 직접적으로 부담을 주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후반 18분 일본 수비수 손에 맞고 선언된 페널티킥을 팔카오가 골로 연결하며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리드를 따낸 콜롬비아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전환했다. 일본은 선제골 허용 직후 카가와 신지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 콜롬비아를 전반전과 같이 공략하진 못했다. 후반 36분 미나미노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지만 득점까진 이어가진 못했다.

하메스와 팔카오도 늘어진 경기 흐름처럼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후반 36분 팔카오는 페널티킥 1골을 남긴 채 교체 아웃됐다. 하메스 또한 2선에서 ‘리드를 지키는’ 플레이를 치중하다 후반 41분 교체로 나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콜롬비아는 승리를 얻었지만 기대했던 하메스와 팔카오의 ‘마법’을 볼 순 없었던 한 판이었다.



사진=채태근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정리=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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